우리가 진짜 쓰려고 만든 커플 앱, 데잇 이야기

데잇은 제가 연인과 같이 쓰려고 만들기 시작한 앱이에요. 처음부터 서비스를 만들 생각은 없었어요. 둘이 매일 열어 볼 앱 하나가 필요했을 뿐이에요.
커플 앱은 많은데, 왜 직접 만들었을까
만들기 전에 커플 앱부터 찾아봤어요. 이것저것 깔아서 써 보기도 했고요. 다들 잘 만든 앱이었지만, 우리 둘에게 딱 필요한 기능은 없었어요.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.
처음엔 서로의 일정을 보는 달력 하나였어요
둘 다 평소 약속과 일정이 많은 편이에요. 누가 언제 회식이고 언제 친구를 만나는지, 말로 들어도 금방 잊어버리더라고요. 그래서 시작은 일정 공유였어요. 각자의 일정과 둘의 약속을 한 달력에서 같이 보는 것. 맨 처음 데잇이 할 줄 아는 건 그게 거의 전부였어요.

투두 목록이 데잇픽이 되기까지
캘린더 옆에 간단한 투두를 붙여서 같이 할 일을 적어 썼어요. 쓰다 보니 "여기 가 보자", "나중에 이거 하자"처럼 성격이 다른 것들이 한 목록에 섞이더라고요. 종류별로 나눠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사실 그런 건 투두에만 있던 게 아니에요. 네이버지도에 저장한 가게, 인스타그램에서 본 카페, 유튜브에서 본 여행지를 각자 앱에 저장해 두고 생각날 때마다 찾아 썼거든요. 처음엔 괜찮았는데 쌓이고 나니 어디에 뭘 넣어 뒀는지 찾기도 어렵고 관리도 안 됐어요.
그걸 한곳에 모으려고 만든 게 데잇픽이에요. 링크만 있으면 쉽게 담기게 했어요. 가게 링크를 붙여 넣으면 이름과 사진이 같이 들어오고, 다녀온 픽은 완료로 넘어가요. 담아 둔 픽을 골라 둘이 코스를 짜는 플랜은 그 뒤에 생겼어요.

바빠서 연락 못 하는 날엔 「네 생각났어」
주말을 빼면 둘 다 일하느라 정신이 없어요. 메신저로 연락할 틈이 없거나 아예 못 하는 때도 많고요. 그렇다고 급하게 읽고 짧게 답하면, 그게 오히려 성의 없어 보여서 서운해지더라고요.
그래서 말 대신 가볍게 신호만 보내는 기능을 넣었어요. 홈 화면 오른쪽 아래 「네 생각났어」 버튼을 꾹 누르면 상대에게 지금 네 생각했다는 게 전해져요. 긴 답장을 쓰지 않아도 서운할 일이 줄어요.
귀여워서 넣은 기능인데, 지금은 우리가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이 됐어요. 바쁜 하루 중에도 틈틈이 서로를 떠올리게 해 주거든요.
다녀온 날은 데잇로그에, 한 달은 월간 데잇으로
데잇로그는 원래 기록용이었어요. 다녀온 날 사진 몇 장과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남겨 두려고 만들었어요. 그런데 기록이 쌓일수록 휴대폰 앨범처럼 스크롤 아래로 묻히는 게 아까웠어요.
그래서 한 달 치 데잇로그를 매거진 한 권으로 엮는 월간 데잇을 만들었어요. 표지가 있고 지면을 넘겨 보는, 그 달만의 한 권이에요. 넘기다 보면 "이날 기억나?" 소리가 먼저 나와요.

여기 다 담지 못한 이야기는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기능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이어 갈게요.
우리 둘에게 필요했던 게, 다른 커플에게도
데잇에 있는 기능은 전부 우리 둘이 필요해서 만든 거예요. 같은 게 필요한 커플이 있다면 그 커플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. 실제 커플들이 매일 쓸모 있게 여는 서비스가 되는 게 목표예요.
그러려면 우리 둘 생각만으로는 부족해요.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든, 쓰다가 불편했던 점이든 언제든 들을게요. 앱 더보기 탭의 「피드백」으로 보내 주시면 빠르게 반영해서, 쓰는 분들과 같이 만들어 가는 앱이 되려고 해요.
데잇은 지금 2026년 11월 10일까지 베타로 운영하고 있어요. 앱스토어에는 아직 없고, 설치 안내를 따라 홈 화면에 추가하면 앱처럼 열려요. 기능별 화면은 데잇 홈페이지에 모아 두었어요.
다음 데이트 날짜가 아직 안 잡혔다면, 그 날짜부터 데잇 캘린더에 둘이 같이 적어 보세요.